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석탄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로 대체하기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이날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하이테크밸리에서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착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영식 국민의힘(경북 구미시을) 의원과 구자근 국민의힘(경북 구미시갑) 의원, 김장호 구미시장,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구미천연가스발전소는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의 탈(脫)석탄 정책에 따라 2025년 12월 폐지될 태안 석탄화력발전 1호기를 대체한다. 국내에서 가동 중이던 석탄발전소가 천연가스발전소로 탈바꿈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부발전은 총 사업비 6,932억 원을 들여 구미시 해평면 하이테크밸리 내에 설비 용량 501.4메가와트(MW), 부지 면적 4만5,000평 규모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지을 예정이다.
완공 이후 구미천연가스발전소는 구미시 전력자립률을 6%에서 30%까지 높이고 구미하이테크밸리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천연가스발전소는 제5국가산단 지역 활성화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업·연구기관·지방자치단체가 손잡고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연구와 지원을 통해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구미는 탄소중립 시대 국내 1호 연료전환 사업인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통해 에너지 산업혁신의 출발 지역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구미 시민의 행복과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