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분기에만 3조6,0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이는 3조 원 안팎을 내다본 증권가 예상을 훌쩍 넘긴 수치로 처음으로 삼성전자 등을 앞질러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25일 실적을 발표하고 1분기 매출액이 37조7,78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7%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1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30조2,986억 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다만 전체 분기 기준으로는 38조5,2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9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3%나 뛰며 직전 영업이익 최대치인 3조3,592억 원(2022년 4분기)을 넘어섰다. 1분기에만 100만 대 이상(102만1,712대) 팔아 9.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로 판매가 늘고 환율 상승으로 수익이 높아진 게 최대 실적 요인"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