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테니스, 25년 만에 세계 선수권 플레이오프 진출

입력
2023.04.16 10:19


한국 여자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단이 국가대항전인 빌리진킹컵(세계여자테니스 선수권대회)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을 통과했다.

김정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3 빌리진킹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5차전에서 인도를 2-1로 물리쳤다.

3승 2패를 거둔 한국은 일본(5승)에 이어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6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지역 예선 1, 2위가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3, 4위는 1그룹 잔류, 5위와 6위는 지역 2그룹으로 강등된다.

한국은 1단식 김다빈(640위·강원도청)이 바이데히 차우다리(479위)를 2-1(2-6 6-4 6-4)로 제압했고, 2단식 구연우(421위·성남시청)는 루투자 보살레(400위)에게 1-2(5-7 6-2 2-6)로 져 1승 1패가 됐다.

마지막 복식에 나선 최지희(NH농협은행)-김다빈 조가 인도의 보살레-안키타 라이나 조를 2-1(6-4 2-6 6-3)로 꺾어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준우승이 확정됐다.

우리나라가 이 대회 지역 예선을 통과한 것은 대회 명칭이 페드컵이었던 1998년 월드그룹 2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나간 이후 올해가 25년 만이다.

이후 1999년부터 계속 지역 1그룹 또는 2그룹에 머물러 왔다.

빌리진킹컵 구조는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본선과, 그 직전 단계인 본선 진출전(Qualifiers)과 본선 진출전에 나갈 팀을 정하는 플레이오프, 그리고 그다음 단계인 대륙별 1, 2그룹으로 나뉜다.

한국은 11월에 16강 본선 진출전에 나가기 위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16강 직전 단계인 본선 진출전에 오르고, 패할 경우 다시 지역 1그룹으로 내려간다.

김정배 감독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잘 가르쳐준 장경미 코치 등 모든 이가 승리를 위해 만든 값진 결과"라며 "세대교체를 위해 선수 전원에게 출전 기회를 줬는데 목표였던 잔류 이상을 이뤄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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