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 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나섰다. 구호 성금 지원을 비롯, 생활필수품 제공, 세탁구호차량 운영, 통신 구축 등 다양한 지원을 하며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에 복귀하도록 돕고 있다.
삼성은 13일 대형 산불로 인한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 계열사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사회와 같이 나눠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견에 공감해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도 각각 성금 20억 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은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지역 사회 및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 측은 성금 외에도 주요 계열사들을 통해 통신 지원, 와이파이 라우터, 휴대전화 충전 부스, 구호물품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피해복구 지원 활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역시 피해 지역에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기로 했다. 또 심신회복버스 1대를 보내 피해 주민과 재난 현장 근무자의 휴식을 지원한다.
LG 측은 긴급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고장 난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기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3억 원 규모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이동기지국을 설치했다.
롯데그룹은 10억 원을 기부하고 생수와 음료, 컵라면, 초코바 등 식품 1,000인분으로 구성한 긴급 구호물품을 강릉에 보낸다.
이 외에도 GS리테일은 생수, 음료, 에너지바, 빵 등을 각 2,000개씩 준비해 임시 대피소에 있는 이재민 100명과 진화 대피 요원 1,200여 명에게 전달했고, BGF리테일과 이마트24도 1,000여 명의 식음료를 이재민과 소방 인력에 공급했다. 삼양식품은 강원 원주공장을 통해 라면과 스낵 1만여 개를 확보해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