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홍준표 모두 놀라운 꼰대" 윤희숙의 '모두까기'

입력
2023.04.14 10:30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전화 끊는 洪이나 해촉하는 金이나 너무한 꼰대"
"이대로면 총선 참패… 꼰대당 이미지 벗어야"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설전과 맞대응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김기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모두 '꼰대'라고 싸잡아 비판하며 "이렇게 가면 총선 참패"라고 걱정했다.

윤 전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김기현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일을 두고 "너무 놀랐다"며 "이런 일은 국민들에게 실망감만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총선은 지금 특정 지지 정당이 없다고 대답하는 (40%가량 되는) 중간에 계신 분들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중간에 있는 40% 국민들에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게 꼰대 이미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홍준표 시장은 (CBS와 인터뷰 도중) 전화를 끊어버리고, 그 홍준표 시장이 비아냥이 좀 섞여 있지만 듣기 싫은 소리 했다고 상임위원 해촉이라는 방식을 썼다"며 "이는 지지자들한테 굉장한 위기감을 준다. 이것은 꼰대당 느낌이다"라고 직격했다.

윤 전 의원은 "그런 문제가 있어도 참고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꼰대 이미지를 벗어내는 것이 최대의 총선 전략인데 전화 끊는 분이나, 그것을 못 참는 분이나 계속 며칠 동안 나온 게 꼰대당이라는 이미지"라며 "놀라운 꼰대, 해도 해도 너무한 꼰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김 대표에게는 "안타깝지만 당대표는 비아냥을 참아야 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당대표는 비아냥 참아야" 충고도

진행자가 "그럼 이대로 간다면 22대 총선도 여소야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지"고 묻자 윤 전 의원은 "현재대로라면 참패"라며 "여소야대 정도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런 위기를 맞지 않기 위한 방안에 대해 윤 전 의원은 "재작년 연말 윤석열 후보와 독대 자리에서 '집토끼를 향한 선거가 아니다'라는 간언을 했었다"라며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층을 공략해야 한다"고 재차 주문했다.

윤 전 의원은 "총선 1년 남겨 놓은 지금 당지도부가 지역구 강성 지지자들과 유지들하고 얘기하니까 계속 그런 얘기(집토끼)만 머리에 들어온다"며 "그러지 말고 중도 분들이 국민의힘을 어떻게 보는지를 (생각해) 총선전략을 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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