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원 지원·구호 물품 전달…유통업계, 강릉 산불 피해 지역에 '따뜻한 나눔'

입력
2023.04.13 15:45
롯데그룹 성금 10억 원 지원
라면·생수·음료 지원도 이어져


유통업계가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롯데그룹은 성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성금은 피해 지역 복구 활동과 지역주민 지원 등에 전액 쓰일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에도 강원, 경북 지역 산불 피해 복구와 수해 복구를 위해 20억 원을 보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 유통군도 생수, 음료, 컵라면, 초코바 등 1,000인분의 식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했다"고 전했다.

KT&G도 같은 기관을 통해 성금 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성한 기부성금 '상상펀드'를 통해 성금을 모았다. 상상펀드는 임직원이 급여에서 매달 적립한 성금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해 운영하는 사회공헌기금이다.

편의점 업계는 생수, 음료, 컵라면 등 구호물품 지원에 나섰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생수, 음료, 에너지바, 빵 등을 각 2,000개씩 준비해 임시 대피소에 있는 이재민 100명과 진화 대피 요원 1,200여 명에게 전달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이마트24도 1,000여 명의 식음료를 이재민과 소방 인력에 공급했다. 두 업체는 산불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지원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식품회사인 삼양식품은 인근 지역 원주공장을 통해 라면과 스낵 1만여 개를 확보해 발 빠르게 보냈다.

한편에서는 이재민 돕기를 독려하는 캠페인도 이어졌다. 당근마켓은 11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산불 이재민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앱 공지를 통해 희망브리지 재해구조협회 계좌로 성금을 보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식이다. 앱에는 피해 지역의 주민에게 따뜻한 응원을 남길 공간도 마련했다. 모금 캠페인은 13일까지 진행되며 캠페인이 끝난 뒤에도 해당 계좌로 성금을 계속 보낼 수 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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