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1명 추가돼 누적 9명이 됐다.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환자라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에 엠폭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13일 질병관리청은 국내 9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9번째 환자는 경기에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다. 기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감염된 사례다. 이 확진자는 지난 12일 피부병변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전날 환자 2명이 추가된 지 하루 만에 신규 환자가 나온 것이다. 5번째 환자까지는 모두 해외 유입 또는 관련 환자였지만, 지난 7일 확인된 6번째 환자 이후로는 모두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질병청은 지역사회 전파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엠폭스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 확대해 대응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확진자와 피부가 맞닿거나 성접촉 등 밀접 접촉으로 전파되는 엠폭스의 특성상 집단감염 가능성은 낮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