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3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7일 군 통신선 등 연락 채널을 일방적으로 단절한 지 6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해당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고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17일 만이자 올 들어 9번째다. 특히 북한은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고강도 도발을 암시한 가운데 중거리 이상 미사일을 쏜 것이어서 추가 연쇄 도발이 예상된다.
지난 7일부터 일방적으로 연락 채널을 끊은 북한은 핵어뢰(수중핵무인공격정) 잠항거리가 향상된 해일-2형 수중 폭파시험을 실시하는 등 대남 위협을 고조시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전쟁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도를 펼쳐놓고 손가락으로 수도권과 평택 주한미군기지를 가리키는 등 대남 도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