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조류, 미국·영국 등 해외 어업인들도 '찬사'

입력
2023.04.10 14:49
신우철 완도군수 해조류 홍보대사 제안



전남 완도를 방문한 세계자연기금(WWF)과 해외 어업인들이 완도 해조류 양식의 우수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10일 완도군에 따르면 세계자연기금 관계자들과 영국·미국·캐나다 어업인들이 최근 2박 3일 일정으로 완도 해조류 양식장과 가공시설을 방문했다.

세계자연기금(World Wide Fund For Nature)은 자연보전을 위해 설립된 국제 비정부기구로, 자연환경 보전과 인간·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미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세계 최대 환경보전 단체이다. 세계자연기금이 김장균 인천대학교 교수와 해조류 양식산업 발전, 연구자·어업인 교류를 위한 협력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내 해조류 양식 시설을 견학하기 위해 마련됐다.

완도은 지난해 3,000여 어가에서 다시마 14만 8,687톤을 생산해 전국 대비 71%를 차지했다. 매생이는 304 어가에서 2,377톤(전국 대비 69%), 미역은 3,186 어가에서 28만290톤(40%)을 생산하는 등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로 꼽히고 있다.

완도 해조류 양식장을 방문에 미국 알래스카에서 다시마를 생산하는 니콜라스 망기니씨는 다시마·김·꼬시래기·톳 등 해조류 양식과 음식을 체험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어촌계 운영 방식과 해조류 양식 어구, 양식 순기 등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에서 다시마를 유통·가공하는 브리아나 위너씨는 신우철 완도군수에게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해조류 홍보 대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세계자연기금 몰리 굽타씨는 해조류 양식 과정에서 담수나 비료가 필요하지 않고 대기의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점, 다시마와 알긴산이 몸속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하는 점 등 해조류의 우수성에 대해 공감했다.

왼도군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완도 해조류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국내 해조류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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