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진영의 아내 오서운이 수차례 시험관 시술에 실패한 경험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는 현진영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진영과 오서운은 지난 2000년 연애를 시작해 2013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10여 차례 이상의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던 경험이 있다.
이날 방송에서 오서운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번 더 했으면 좋겠는데?"라고 했지만, 현진영은 "안 하면 안 돼?"라며 말렸다. 아쉬움을 드러낸 오서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당시 제 나이가 37살 정도, 남편이 42살이었을 거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마음만 먹으면 생기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 날 저는 마흔이 넘었고, 남편은 마흔 중반이 넘었다"며 "(시험관 시술에) 일단 도전했는데, 처음에는 한두 번 하면 될 줄 알았다. 두 번, 세 번 쭉 지나고 나니 쭉 하고 있었더라. 이러다가 폐경이 오면 못 하는 거 아닌가. 폐경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솔직히 내년에 내가 폐경이 안 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도전해 보자고 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총 16차례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아내의 건강을 걱정하던 현진영은 "우리 아버지가 마흔넷 때 내가 나왔다. 아버지가 학교 오는 게 창피했다. 아버지가 나이 많다는 걸 아니까 학교에 오는 게 싫었다. 내가 아이를 낳아 그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 60살이 돼가지 않나. 내 아이가 나를 창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내가 내 아이 곁에 얼마나 있어 줄 수 있을지 두렵다"고 고백했다.
오서운은 "내년에는 시험관 하라 해도 체력이 안 돼서 못 해. 올해에는 건강 챙겨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정도는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현진영도 이에 동의했다. 이후 두 사람은 병원을 찾았다. 담당 의사는 "오서운씨 같은 경우는 호르몬 불균형은 없고 평균 정도는 유지하고 있다. 남편분의 경우 작년 초에 했던 검사보다는 정자 수가 많이 늘었다. 그런데 여전히 정상 범위에서 많이 넘어가 있다. 운동성이 60% 정도고 모양이 바뀌었다"고 알려줬다.
또한 의사는 "정자 모양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건 흡연이 크다. 아직도 흡연하고 있느냐?"라고 물었고 현진영은 "창작 활동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이 간다"고 답했다. 의사는 다이어트와 금연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