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 힘내라!' 전국 지자체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사격

입력
2023.04.06 18:40
지방 4대 협의체 공동결의문 채택
세종시 "해외 자매도시 서한 발송"

전국 지자체 및 지방의회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총력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실사 마지막 날인 6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부산 벡스코에서 제55차 시도지사협의회 총회를 열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17개 시도지사 결의를 다졌다.

협의회 관계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현황 및 중앙지방협력회의 실무협의회 경과보고가 이뤄졌다”며 “각 시도별 지원 방안에 대해 시도지사 간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17개 시도지사들은 유치 지원을 목표로 현수막을 내걸었고, 시도지사협의회 및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등 지방 4대 협의체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국내외 행사에 유치 홍보, 국민적 공감대 확보 △지방정부 외교 역량 결집, 170개 회원국 유치 지지 유도 △세계박람회 유치를 통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성공 노력 △지방과 중앙의 공동 노력, 새로운 협력 모델 창출 등에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지자체별 유치 지원 전략도 공유됐다. 세계 행정수도 협의체인 세종시의 전략이 눈에 띄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가 맺어온 해외 우호도시, 세계행정도시연합(WACA) 회원 도시에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당위성을 설명하고 홍보하는 서한문을 발송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공무국외출장 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을 위한 논의도 별도로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외국인홍보단 ‘세종프렌즈’를 통해 소셜미디어로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 도시 부산을 홍보하고 세종시를 방문하는 해외 대표단 등을 대상으로 홍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단체장들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 제2국무회의로 불리는 중앙지방협력회의는 분기마다 개최된다. 중앙과 지방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이 모여 지방자치발전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회의체다.

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 보통 4건의 안건이 올라가지만 이번에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다른 안건은 올리지 않기로 사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