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17개 시도지사들이 6일 부산을 찾았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마지막 날 일정에 맞춰 부산 유치 염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세계박람회 유치가 부산만의 일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며 "대한민국의 일이고 모든 시도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실사단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실사단 환송 만찬에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안건은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으로 못 박았다. 부산에 올인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국 17개 시도가 가진 국제 네트워크와 교섭 채널을 적극 활용해 171개 BIE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세계박람회는 지역 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유치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엑스포의 주제인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언급하며 “미래세대가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세계시민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뛰어보자”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등 4대 지방 협의체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이끌어내고 이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공동 결의문을 발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원팀 총력 지원회의”라며 “BIE 실사단 방한 둘째날 윤 대통령이 만찬을 가진 데 이어 1호 영업사원으로 뛰고 있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 유치 열망이 실사단 마음에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실사단의 두 번째 만남도 이뤄졌다. 회의가 끝난 뒤 실사단 환송 만찬장이 마련된 부산 APEC 누리마루를 찾은 윤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장관들, 시도지사 전원을 소개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여‧야, 민‧관 구분할 것 없이 전폭적으로 부산세계박람회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파트릭 슈페히트 실사단장은 "이번 실사일정이 압도적으로 훌륭했으며, 박람회 유치를 위한 모든 것을 갖추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