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치러진 재보선 결과 울산 교육감에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경남 창녕에선 무소속 성낙인 후보가 경쟁자 6명을 물리치고 군수로 뽑혔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울산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천창수 교육감이 득표율 61.94%를 기록해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38.05%)를 24%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울산에서 교사를 지낸 천 교육감은 지난해 12월 8일 별세한 노옥희 교육감 남편으로, 진보 진영을 대표해 출마했다. 천 교육감은 “이번 선거는 울산교육의 변화와 혁신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이 우리나라 공교육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녕군에서는 도의원직을 내려놓고 군수 보궐선거에 도전한 성낙인 군수가 24.21%를 득표해 신승을 거뒀다. 2위 무소속 박상제 후보(21.47%)와는 800여 표 차이였다. 창녕군수 자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김부영 군수가 올해 1월 극단적 선택을 해 공석이 됐다. 창녕군은 보수 텃밭이지만, 국민의힘은 당 소속 군수로 인해 보궐선거 사유가 생겨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들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거 출마, 보수 표가 갈렸다.
구미시 제4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김일수 경북도의원이 득표율 64.95%로 더불어민주당 채한성 후보(35.04%)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창녕군 제1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이경재 경남도의원이 50.33%로 압승을 거뒀다.
충북 청주시 나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이상조 시의원(48.38%)이, 전북 군산시 나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 우종삼 시의원(37.77%)이 각각 선출됐다. 경북 포항시 나선거구는 김상백 국민의힘 시의원(58.49%)이 차지했다. 울산 남구 나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구의원(50.60%)이 당선됐다.
재보선은 평일에 치러져 대선이나 총선, 지방선거보다 투표율이 낮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바람에 투표소를 찾는 발길이 더 뜸했다. 창녕에서 치러진 경남도의원ㆍ창녕군수 보궐선거가 각각 투표율 59.3%와 57.5%로 그나마 높은 편이었고, 군산시의원 보궐선거가 16.4%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