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31)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신현성(37)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가 두 번째 구속 기로에 놓였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신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신 전 대표는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배임)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공모규제위반)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특정금융정보법 위반 △형법상 배임증재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이후 넉달 만에 영장을 재청구하면서 △금융투자상품 투자사기 △특정금융정보법 위반 △배임증재 및 업무상 배임 혐의를 추가했다. 이는 영장 기각 후 검찰의 보강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의혹이다.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유모씨도 이날 영장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31일 오전으로 연기됐다. 유씨는 티몬이 업계 최초로 테라를 간편결제 수단으로 도입·홍보하는 과정에서 당시 티몬 이사회 의장이던 신 전 대표 청탁을 받고 루나 코인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