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단 부산 방문에 고조되는 엑스포 열기 "11월 최종 선정까지 전력 질주"

입력
2023.04.0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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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단 방문 맞춘 각종 행사 준비 완료
시민 수천 명 참여 대규모 환영행사에
해외 국가 상대 유치 교섭·홍보 이어져

지난 2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새로운 엑스포를 원해? 부산에 유치해”라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배우 이정재의 목소리가 홍보 트럭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영상에서 흘러나왔다. 엑스포 유치 응원가로 최근 만들어진 ‘웰컴 투 월드 엑스포’가 가수 이무진의 목소리도 울려 펴졌다. 전 국민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을 담은 ‘엑스포 드림원정대’가 대전에 뜬 것이다. 하승민 부산시 뉴미디어담당 과장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를 맞아 전 국민의 유치 염원을 모으고, 유치 열기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전국 투어에 나섰다”고 말했다.

현지 실사 맞춰 엑스포 드림원정대 전국 투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3일 BIE 현지 실사단 방한을 앞두고 전 국민적 열기 확산을 위해 '엑스포 드림원정대'가 지난달 29일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지난달 30일), 전남 순천(지난달 31일), 광주광역시(1일)에 이어 이날 대전에서 유치 홍보전을 펼쳤다. 드림원정대는 실사단 일정에 맞춰 3일 다시 서울을 찍고, 4일부터 부산에서 실사단 맞이 행사 등 관련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시도 실사단이 부산에 도착하는 4일부터 유치 열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부산역에서 시민 수 천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환영행사를 준비 중이다. 실사단은 열차 편으로 부산역에 도착해 나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부산시는 수영구와 사하 · 동구 등 시내 6곳에 대형 꽃탑을 세우고 가로수와 조경, 화단, 도로 정비 작업 7만3,000건을 마무리했다. 또 운수조합과 일선 구·군의 협조를 받아 버스와 택시, 화물차, 일반 승용차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홍보문구를 붙일 수 있도록 차량용 스티커를 대량으로 배포했다. 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통일된 현수막과 배너도 도심 곳곳에 매달았다.


현지 실사 이후에는 해외 홍보전 주력

실사단 방문 이후에는 BIE 회원국들에 대한 교섭과 홍보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미 박형준 부산시장은 박람회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유럽과 북중미, 중동 등 전 세계 14개국에서 숨 가쁜 유치활동을 진행했다. 박 시장은 5월과 6월에는 아프리카와 유럽을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선다. 아프리카에는 부산상공회의소 소속 지역 상공인들이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해 유치 활동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고베 총영사를 지낸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지난달 24일 일본 오사카시와 2025일본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BIE 대응전략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박람회 준비 상황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 날 박 시장은 로베르 뒤세이 토고 외교부 장관, 마르케타 페카로바 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과 기업인 등을 잇따라 만나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지 요청과 함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25일에는 대통령을 지낸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수석부의장 등 필리핀 하원 대표단 20여 명을 부산으로 초청해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교섭 활동을 펼쳤다.

박 시장은 “국제박람회기구 현지 실사 기간 동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전 국민적 응원과 지지를 부탁한다”면서 “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오는 6월 예정된 4차 프레젠테이션과 11월 개최지 최종 선정까지 전력 질주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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