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 8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부산시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롯데는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부산지역 실사 준비 지원을 위해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할 예정이다. 우선 BIE 실사단이 부산에 머무는 동안 롯데는 럭셔리 호텔 ‘시그니엘 부산’을 숙소로 지원한다. 해운대와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으며, 미포항, 달맞이 고개, 동백섬 등 부산의 다양한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도 우수하다.
부산지역 내 700여 곳 롯데 계열사 사업장에서는 ‘BUSAN IS READY!’라고 적힌 현수막을 부산엑스포 엠블럼과 함께 게시한다. 또한 롯데홈쇼핑과 롯데월드는 현지 실사단 방한 일정에 맞춰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진행하는 ‘광화에서 빛;나이다’에도 참여한다. 각 계열사의 대표 캐릭터인 벨리곰과 로티·로리의 대형 조형물 포토존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해 부산엑스포 유치 열기를 고조시킨다.
롯데는 이를 위해 전사 차원의 ‘롯데그룹 유치지원 TFT’를 조직하고 그룹 역량을 결집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식품·유통군은 전국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리아 등 유통 및 프랜차이즈 매장에 설치된 자체 미디어를 활용해 매장 방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호텔·화학군은 미국, 베트남 등 해외에 위치한 롯데호텔과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 공항면세점을 거점으로 부산시와 엑스포 유치 준비 현황을 알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7월 13 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플라이 투 월드 엑스포(FLY TO WORLD EXPO)’ 행사를 열어 글로벌 관광도시로서 부산의 매력을 알렸다. 이어 9월에는 그룹 차원의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 상생활동인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독일과 미국에서 200여 국내 중소파트너사들과 진행하며 유치 지원 활동을 벌였다.
계열사 경영진도 BIE 회원국의 정부·외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년 11월 롯데케미칼 경영진은 방한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을, 롯데호텔 경영진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그리고 롯데제과 경영진은 앨런 존 케레마텐 가나 산업부 장관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롯데칠성음료 경영진은 지난해 말 태국 등 아세안 10개국 주한대사들을 만나며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신동빈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 글로벌서밋에 7년 만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롯데 부스에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사업을 소개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활동을 펼쳤다.
또한, 신 회장은 지난해 8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 롯데 오픈서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적극 펼쳤다. 이어 8월 31일 베트남을 찾아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롯데의 베트남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하면서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