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경우 지역경제 유발 효과만 60조 원 이상 창출되는 등 한국 경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에 따르면, 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면 투입 사업비만 4조8,995억 원에 잠정적 지역경제 유발 효과 60조 이상, 50만 명가량의 고용창출 효과까지 예상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난해 열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예상했던 40조 원을 상회하고,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세계박람회의 63조 원과 비슷한 규모다.
구체적으론 2025년 박람회장 토지보상 단계부터 2030년 박람회 개최까지 5년 동안 크게 3단계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토지보상 단계에서 보상 자금으로 토지 소유자들에게 지급되는 2조5,000억 원가량이 지역경제에 유입돼 지역 소득 증가와 소비·저축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투자확대 및 생산·고용 증가가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승수효과를 계량적으로 추정했을 때 지역소득 창출효과는 9조7,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역승수효과는 지역 산업구조 등의 변화가 다른 경제 요인에 변화를 일으켜 파급 효과를 낳고, 최종적으로 각 요인이 처음보다 증감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모든 효과를 말한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부지 조성과 건축 단계에선 부산과 경남, 울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건설업 관련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은행에서 경제 파급효과 분석을 위해 발간하는 지역산업 연관표를 활용해 산출한 결과, 이 기간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각각 4조1,580억 원과 1조1,423억 원에 달하고, 1만8,066명 고용이 예상된다.
박람회 개최 단계인 2030년에는 행사운영 단계에서 행사운영비 지출에 따른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조6,423억 원, 일자리는 7,569개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광객 지출에서 발생하는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4조8,606억 원에 이르고, 47만8,589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