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리뷰] 브랜드 전동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알리다 – BMW i4 & 현대 아이오닉 6

입력
2023.03.28 06:30

지난 한 세기 넘게 ‘내연기관’이 중심이 되었던 자동차 업계는 어느새 전동화의 흐름이 중심을 잡게 됐다. 실제 수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은 다채로운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전동화 기술’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덕분에 새로운 전동화 모델이 등장할 때마다 대폭 발전되는 기술 수준을 경험할 수 있다. BMW의 전동화 세단, i4 그리고 현대차의 독특한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이러한 ‘기술 발전’을 잘 보여주는 차량이다.

과연 두 차량은 어떤 차량이며, 어떤 기술이 담겼을까?

BMW의 역동성을 담은 전동화 세단

BMW i4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BMW 4-도어 쿠페의 형태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기존의 전기차 대비 한층 커진 체격을 과시한다. 실제 4,78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850mm와 1,450mm의 전폭 및 여느 차량 대비 낮은 전고를 통해 세련된 실루엣을 자랑한다.

여기에 2,885mm에 이르는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참고로 외형은 ㄷ굉장히 날렵한 모습이지만 우수한 성능의 전기 모터, 넉넉한 배터리 등 여러 요소를 품고 있는 만큼 공차중량은 2,110kg(i4 eDrive 40 기준)에 이른다.

전면에는 거대한 세로형 키드니 그릴을 전기차 전용 사양으로 적용하고 i를 새겨 ‘전기차의 감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여기에 4 시리즈 쿠페 등에서 볼 수 있던 날렵한 스타일의 헤드라이트를 앞세웠다. 여기에 M 스포츠 패키지의 바디킷이 더해져 시각적인 매력을 더욱 높였다.

측면 역시 날렵하면서도 길게 이어진 실루엣과 함께 효율성을 고려한 휠과 돌출부를 최소로 줄인 도어 캐치 역시 인상적이다. 더불어 후면의 날렵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스포티한 바디킷과 리어 디퓨저 등은 전동화 BMW 역시 스포티함을 과시한다.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

현대 아이오닉 6의 핵심은 바로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에 있다. 이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으로 기능, 공간의 여유를 더하는 미래 디자인 기조를 의미한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한 아이오닉 6는 4,855mm의 긴 전장과 1,495mm의 낮은 전고로 당장이라도 공기를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릴 듯한 강렬한 인상을 풍겨내며, 1,880mm의 넓은 전폭과 대형차와 맞먹는 2,950mm의 긴 휠 베이스는 실내 공간성을 극대화한다.

아이오닉 6의 전면에는 액티브 에어 플랩을 적용한 바디킷은 물론이고, 공기저항을 최소로 줄인 독특한 프론테 엔드가 자리한다. 여기에 보닛부터 루프, 그리고 후면으로 매끄러운 공기의 흐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더불어 유선형의 실루엣을 더욱 명확히 그려냈다.

후면 역시 주행 상황에서의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이 담겼다. 실제 리어 스포일러와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은 물론이고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 공력기술들을 대거 적용해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

더불어 어비스 블랙 펄, 세레니티 화이트 펄, 큐레이티드 실버 메탈릭, 그래비티 골드 매트 등은 물론 총 열 두 종류의 외장 컬러를 마련해 다채로운 매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적 감성을 담은 공간

i4와 아이오닉 6의 실내 공간은 모두 브랜드의 디자인 기조를 반영하면서도 최신의 기술 요소를 능숙히 구현했다.

먼저 i4의 경우 일반적인 3 시리즈, 4 시리즈 등과 유사한 대시보드 및 여러 디자인 요소를 배치하면서도 최신의 BMW라 할 수 있는 iX 등과 같은 여러 그래픽 연출, 그리고 최신의 기술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더욱 매력적인 공간을 과시한다.

특히 커브드 타입의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화려한 그래픽을 과시, ‘새로운 차량’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여기에 OS8를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더불어 각종 기능을 조작함에 있어 물리 버튼을 대폭 줄이고, 대부분을 디스플레이 패널의 터치 방식으로 대체, 보다 매력적인 ‘최신 기술’의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반면 아이오닉 6의 실내는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컨셉으로 공간의 여유, 기능의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12.3인치 크기의 거대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패널이 다채로운 기능을 효율적으로 제시한다.

깔끔하고 명료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이 시선을 끌며 스티어링 휠에 기존 엠블럼 대신 적용된 4개의 픽셀로 구성된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가 독특한 ‘소통의 매력’을 제시한다. 또한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여기에 크래시패드 하단에 적용된 인터렉티브 LED 라이트는 웰컴&굿바이와 시동 온/오프, 음성인식 기능 등을 조명으로 표현했다. 더불어 음성인식 작동 등을 시각화해 차량 사용의 편의성을 더했다.

참고로 두 차량 모두 실내 공간은 충실히 구현해 일상의 차량으로 사용함에 부족함이 없고, 나아가 패밀리 세단으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다만 i4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에 비해 아이오닉 6의 트렁크 공간은 다소 협소하다.

역동적 EV, 그리고 주행 효율에 집중한 EV

i4는 ‘강력한 성능’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우수한 출력을 내는 전기 모터를 앞세웠을 뿐 아니라 단순 출력 외에도 차량 움직임 전반에 걸쳐 완성도 높은 ‘우수한 밸런스’를 자랑한다.

브랜드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i4는 250kW의 모터를 통해 340마력과 43.85kg.m의 토크가 후륜으로 전달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5.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최고 속도 역시 190km/h로 준수한 모습이다.

여기에 84kWh의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429km의 주행 거리를 제시하는 점 역시 플러스 요인이다. 공인된 전비는 4.6km/kWh(도심 4.6km/kWh 고속 4.5km/kWh)으로 체급 대비 평균적인 수준이다.

이와 함께 고성능 사양인 i4 M50 사양은 400kW, 약 544마력와 81.1kg.m의 토크를 내는 강력한 전기 모터를 앞세워 보다 강력한 움직임을 약속한다. 실제 정지 상태에서 단 3.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378km이며 공인 전비는 4.1km/kWh로 일반적인 i4 대비 다소 아쉽지만 전반적인 출력 및 차량의 성격을 고려한다면 우수한 경쟁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아이오닉 6는 i4 대비 주행 효율성에 집중한 모습이다.

문저 기본 사양의 경우 후륜 액슬에 168kW의 전기 모터를 더해 일상 속에서의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택할 때에는 전륜 액슬에 74kW의 전기 모터를 추가로 더해 보다 쾌적하고 우수한 출력의 구현을 이뤄낸다.

듀얼 모터 사양의 경우 합산 출력 239kW(약 320마력)와 61.7kg.m의 토크를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1초 만에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을 자랑,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살린다.

배터리 사양은 77.4kWh의 롱레인지 사양과 53.0kWh 배터리를 탐재한 스탠다드 사양으로 운영된다. 18인치, 롱레인지 후륜구동의 경우에는 1회 충전 시 524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한다.

이러한 수치는 전기소비효율(전비)로 환산 시 6.2km/kWh에 이르는 수치인데, 이는 현존하는 전용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치로 ‘아이오닉 6’의 디자인, 그리고 주행 관련 기술 요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해주는 V2L 기능 역시 시선을 끈다. 이를 통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유사한 수준인 3.52kVA의 소비전력을 제공, 다채로운 전자 기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다채로운 기능을 품은 최신의 EV

i4는 최신의 차량인 만큼 다채로운 기술 요소가 자리한다. BMW의 다채로운 기술이 담겨 있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를 시작해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그리고 다채로운 주행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이 더해졌다.

이와 함께 최신의 전기차인 만큼 커넥티드 차징과 커넥티드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확장형 애플 카플레이가 장착되어 BMW i4의 주행거리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전기차의 경쟁력’을 한층 강조한다.

한편 아이오닉 6은 국산 차량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상품성, 특히 편의사양과 안전사양 등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일반적인 국산 차량에 요구되는 각종 편의, 안전 사양은 물론이고 최신의 기술이 더해져 시선을 집중시킨다.

실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는 물론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지능형 헤드램프(IFS),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등이 더해졌다.

가격은 BMW i4 쪽이 조금 더 높다. 실제 i4 eDrive40 사양은 M 스포츠 프로 기준, 7,720만원으로 책정됐고, M 퍼포먼스 모델인 i4 M50는 8,490만원과 8,820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이오닉 6의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사양 기준 5200만원부터 시작하며 롱 레인지 AWD 사양은 6,385만원부터 시작되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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