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종말의 바보'와 영화 '승부'가 각각 공개를 잠정 연기하거나 보류하기로 했다. 두 작품은 당초 올해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유아인의 마약 혐의로 공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넷플릭스 측은 2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영화 '승부'에 대한 논의를 제작사 에이스메이커 및 기타 관계사들과 진행 중이며, 공개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종말의 바보'에 대해서는 "공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공개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다시 안내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면서도 라이벌이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승부를 그린 영화로 조훈현 역은 이병헌이, 이창호 역은 유아인이 맡았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 눈앞에 예고된 종말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편 유아인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유아인은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유아인에게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 용산구 일대 병·의원과 유아인의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와 매니저 및 지인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