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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 조별리그에서 2연승 했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8조 2차전에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을 4홀 차로 완파했다.
전날 크리스 커크(미국)를 역시 4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김시우는 2승으로 8조 단독 1위가 됐다. 김시우는 이날 8조 톱 시드인 호블란을 상대로 5번 홀까지 3홀을 따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 대회는 64명이 출전해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만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8조에서는 김시우가 2승으로 선두, 맷 쿠처(미국)가 1승 1무로 2위다. 25일 열리는 김시우와 쿠처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자가 정해진다. 김시우는 2018년 이 대회에서 한 차례 16강까지 오른 바 있다.
전날 승리 소식을 전한 한국 선수들은 김시우를 제외하고는 2연승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 매버릭 맥닐리(미국)를 무려 8홀 차로 제압한 16조의 임성재는 J.T 포스턴(미국)에게 1홀 차로 져 1승 1패가 됐다.
16번 홀(파5)까지 팽팽히 맞서다가 17번 홀(파3) 보기로 홀을 내준 것이 결승점이 됐다.
16조에서는 포스턴이 2승으로 선두, 임성재가 1승 1패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맥닐리는 1무 1패다.
임성재가 마지막 경기에서 플리트우드를 꺾고, 맥닐리가 포스턴을 잡아줘야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1조의 김주형은 데이비스 라일리(미국)에게 역시 1홀 차 패배를 당했다.
3홀 차로 끌려가던 김주형은 15, 16번 홀을 연달아 따내며 추격했지만 끝내 동점은 만들지 못했다.
1조는 세계 랭킹 1위이자 이 대회에서 지난해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승으로 선두, 김주형과 라일리가 1승 1패다.
김주형은 마지막 경기에서 셰플러를 꺾어야 역시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다.
4조의 이경훈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에게 4홀 차로 져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3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데니 매카시(미국)를 2홀 차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