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옷 샀더니 '짝퉁'… 작가 이름 딴 쇼핑몰에 속았다

입력
2023.03.22 11:13
슬램덩크 가품 굿즈 파는 해외 쇼핑몰
소비자 반품·취소·환불 요청 무시

최근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1990년대 농구 만화 '슬램덩크'. 3040대 중심으로 열광하고 있는 슬램덩크 인기를 틈탄 '짝퉁 굿즈' 판매에 피해 본 소비자들이 최근 연이어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슬램덩크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의 이름을 연상시키는 해외 쇼핑몰(inouetake88.com)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지난달에만 4건 접수됐다. 이 쇼핑몰은 마치 슬램덩크 정식 라이선스(허가권)를 얻어 제작한 정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했으나, 실상은 모두 가품이었다.

해당 쇼핑몰은 가품이 팔리고 나면 나 몰라라 했다. 예컨대 소비자가 정품이 아닌 슬램덩크 스웨터를 반품 또는 주문 취소하려고 했으나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이 쇼핑몰에서 산 슬램덩크 티셔츠를 받지 못해 소비자가 실시한 환불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상품 구입 전 해당 업체가 정식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안내했다. 또 공식 판매 사이트 외의 쇼핑몰에서 파는 상품은 정품이 아닐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로 결제한 경우 장기간 배송을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 발생 시 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요청할 수 있는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유사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대만, 홍콩의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피해 사례가 확인되면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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