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는 심방세동(心房細動ㆍatrial fibrillation)은 심장이 빠르고 불규칙한 리듬으로 뛰는(빈맥ㆍ頻脈) 질환으로, 부정맥(不整脈ㆍarrhythmia)’의 일종이다.
두근거림ㆍ답답함ㆍ호흡곤란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데, 20~30%의 환자에게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2017년 18만2,786명에서 2021년 24만5,464명으로 4년간 34.3%나 급증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방세동 환자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어 조기 진단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방세동은 환자 나이, 증상, 기저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치료법을 정한다.
우선적으로 ‘최신 경구용 항응고제’인 ‘NOAC(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이나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로 치료한다.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이나 ‘냉각풍선절제술’ 등과 같은 시술을 시행한다.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은 심장 전기 생리 검사를 이용해 부정맥 원인이 되는 조직을 찾아 고주파를 방출하고 원인 조직을 파괴해 부정맥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냉각풍선절제술은 액체 질소를 이용해 좌심방의 폐정맥 주변 조직을 차갑게 얼려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이 시술은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과 비교해 시술 시간이 짧고, 혈심낭ㆍ심낭압전 등 합병증 위험이 낮아 최근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최근 심방세동 환자에게 냉각풍선절제술 등 시술을 통해 불규칙한 심장 리듬을 치료하는 ‘리듬 조절 치료’를 조기 시행하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냉각풍선절제술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 부정맥팀(오일영ㆍ조영진ㆍ이지현 순환기내과 교수)이 심방세동 치료법인 냉각풍선절제술 1,000건을 달성을 기념하는 ‘심방세동 냉각풍선절제술 1,000례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윤창호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다수 참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 부정맥팀은 2019년 첫 냉각풍선절제술을 시작했으며 2021년 국내 최초로 500건을 달성, 그 후 약 2년만인 2023년 3월 1,000건을 넘어섰다.
오일영 순환기내과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은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 냉각풍선절제술을 비롯한 심방세동 치료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국내 뿐만 아니라 제3세계 의사 교육에도 힘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