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크게 번져 산림당국이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4분 쯤 상주시 외남면 흔평리 산 84-1 일원에서 산불이 났다.
불은 강풍을 타고 급격하게 번지고 있다. 오후 5시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69㏊, 화선은 3.4㎞에 이른다. 현장에는 초속 4m, 순간 최대 풍속 10m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당국은 산림청과 지자체 등에서 산불진화헬기 23대와 산불진화장비 53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478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이날 화재 진압에 나선 4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날 산불은 불씨가 남아 있는 재를 발화 지역 인근에 버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도는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해 방화는 물론 실화 책임자에 대해서도 형사처벌 함께 산림피해 및 복구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