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유아인 소환 초읽기... 경찰, 매니저·지인 조사

입력
2023.03.15 16:43
유씨와 美 여행 다녀온 일행
금주 중 압수물 분석 마무리
내주 피의자 신분 소환 예상

배우 유아인(37ㆍ본명 엄홍식)의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주변인들을 불러 조사했다. 기본 수사를 마무리한 만큼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3, 14일 유씨 매니저와 지인 한 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두 사람은 유씨와 함께 여행 목적으로 미국에 출국했다가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경찰은 이들의 귀국 시점에 맞춰 유씨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달 17일 유씨의 모발 등에서 코카인, 케타민, 프로포폴, 대마 등 4종의 마약류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정밀검사 결과를 경찰에 회신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에 근거해 유씨 매니저와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 등을 상대로 구체적 투약 시기 등 혐의 입증에 필요한 정황 증거를 모으고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씨가 2021년 한 해에만 총 73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등 비정상적 처방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조사 결과를 넘겼고, 수사 결과 대마 등 다른 마약류 투약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8, 9일 유씨에게 프로포폴 처방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ㆍ용산구의 여러 병ㆍ의원에서 의료기록도 확보했다. 또 이달 7일엔 서울 한남동에 있는 유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압수물 분석을 끝내고, 빠르면 내주쯤 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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