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기내 실탄 발견, 명백한 보안사고… 총 책임자로서 유감"

입력
2023.03.12 20:58
10일 대한항공 기내 실탄 발견 사고 관련 
공항 보안검색 현장점검…재발 방지 강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실탄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보안 수준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뜻을 밝혔다.

12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원 장관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찾아 기내 실탄 발견 사고 경위와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공항 보안검색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실탄의 유입경로 등 관련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는 명백한 보안사고"라며 "공항 안전 총책임자인 장관으로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실탄 2발이 발견돼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실탄은 각각 일반석 좌석과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승객이 발견해 승무원에 알렸다. 테러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 원인 규명에 총력을 다할 것이며, 그 과정과 결과를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관계기관과 공조해 실탄의 기내 반입 경로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보안실패가 확인되면 법령에 따라 단호히 처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어 원 장관은 출국장 보안검색대를 찾아 원형검색장비 등 첨단보안검색 장비를 확인하고 보안검색요원의 업무수행도 점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는 입·출국객뿐 아니라 환승객에 의한 위험물질 반입 가능성도 고려해 공항의 모든 경로에 있는 보안검색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원 장관은 "공항운영자가 보안검색의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되, 승객에게 과도한 불편이 되지 않도록 공항 서비스도 세심히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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