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모씨의 사망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전씨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먼저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에 대해 지난해 12월 26일 성남FC 사건 관련 한 차례 영상녹화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이던 전씨는 성남FC 후원금과 관련해 네이버 측과 성남시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해 제3자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검찰은 "그 이후 별도의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으며, 그 외 검찰청에서도 조사나 출석 요구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공개재판 과정에서 고인 관련 일부 증언이 있었고, 검찰에서 이와 관련해 조사나 출석을 요구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이 전 부지사 재판에서는 2019년 5월 전씨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모친상에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신분으로 조문했다는 증언이 나온 바 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전씨는 전날 오후 6시 40분쯤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전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 형식의 유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6쪽 분량으로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내용과 함께 이 대표 관련 내용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부터 보좌해온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전씨는 성남시 비서실장·행정기획국장·행정기획조정실장 및 수정구청장 등을 역임하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가 되자 첫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경기도 산하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최근까지 사장 직무대행 역할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