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해역의 해양생태계 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양환경 종합분석실’을 건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원은 제주 주변 해역 해양환경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총 사업비 32억 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에 위치한 해양수산연구원에 지상 2층(연면적 957㎡) 규모로 해양환경 종합분석실을 완공했다.
해양환경 종합분석실은 △해수분석실 △영양염분석실 △미세플라스틱분석실 △전(前)처리실 등 다양한 실험시설 공간에서 제주해역 마을어장 생태환경 변화상 및 기후변화 대응,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측정·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그동안 연구원은 자체 분석 기능을 갖추지 못해 국내 대학교 등 연구기관에 시료 분석을 의뢰해야 했기 때문에 결과 도출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됐다.
이번에 준공된 해양환경분석실은 자체적으로 시료분석이 가능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고, 종합상황실은 제주 해양환경 정보수집, 저장, 분석 및 예측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원전오염수 해양방사능 감시 △해양환경 실시간 모니터링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해류흐름 분석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현황 △해양위성 분석자료 실시간 제공 △제주해역 어업별 조업현황 등 다양한 해양환경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고형범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제주해역의 청정하고,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체계적인 자료 관리를 바탕으로 해양환경 변화 위기를 극복하고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도록 실용적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