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유치위원회, 부산시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다음 달 4~7일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를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롯데는 박람회 유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홍보 활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다음 달 현지 실사 때 유치위원회와 롯데, 부산시는 국내의 선진관광과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MICE) 인프라를 실사단에게 강조하고, 엑스포에 대한 대국민 유치 열기를 만들어 유치 경쟁국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롯데는 BIE 현지 실사단이 부산에서 머무는 동안 시그니엘 부산을 숙소로 지원하고, 부산 지역 700여 곳의 롯데 계열사 사업장에 관련 현수막과 부산엑스포 엠블럼을 걸기로 했다. 직원들도 부산엑스포 배지를 착용한다.
롯데홈쇼핑과 롯데월드는 실사단 방한 일정에 맞춰 27일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엑스포 유치 행사에 자사의 대표 캐릭터인 벨리곰과 로티·로리를 배치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신동빈 회장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치 지원에 힘을 보태는 등 그룹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엑스포 유치에 신경 써 왔다.
윤상직 유치위 사무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와 민간의 엑스포 유치 의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 엑스포에는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유치 신청서를 냈으며 개최지는 11월 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