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의 해, 경북 봄축제로 시작한다

입력
2023.03.06 12:20
산수유·고령대가야축제 등
4년 만에 봄축제 제대로 열려


정부가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를 선포한 가운데 경북도가 다채로운 봄축제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제대로 열리는 봄축제인 만큼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인 전국 홍보 등을 통해 관광 경북의 입지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경북의 봄 축제는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 경북 의성군 사곡면 일대에서 열리는 ‘산수유마을꽃맞이축제’로 시작한다.

축제가 열리는 사곡면 화전리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심어 수령 300년에 이르는 고목 등 3만여 그루의 산수유나무 꽃이 장관을 연출한다. 산수유 꽃길 걷기, 버스킹 공연 등이 특산물 먹거리장터도 열려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31일~4월 2일 경북 고령군에서는 2023년 경북도 지정 최우수 축제인 ‘고령 대가야축제’가 펼쳐진다.

‘대가야의 꿈’을 주제로 체험위주 행사를 넘어 다양한 공연ᆞ전시ᆞ온라인 프로그램이 함께 열린다. 매일 오후 9시까지 야간특별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31일엔 고령 가야금 100대의 섬세하고 장엄한 공연이, 내달 1일엔 KBS 전국노래자랑 공개녹화가 예정돼 있다. 2일엔 서커스와 라이브음악이 어우러지는 ‘가야의 노래’ 환상음악극 등이 펼쳐진다.

대가야의 꿈 주제 전시관에서는 대가야인의 꿈과 현재ᆞ미래 고령의 꿈을 소재로 한 공간연출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를 위한 역사체험프로그램, 지역특산물 판매 라이브 커머스, 야간방문객을 위한 야간경관조명, 지산동 고분군 야간트레킹 등 특별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청도소싸움축제도 내달 14~16일 4년 만에 재개된다. 체급별 전통소싸움대회, 주말 갬블경기 등이 열려 나른한 봄날 역동적 에너지를 얻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는 내달 29일부터 5월 8일까지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천년의 불꽃을 피운다.

축제 25주년을 기념해 찻사발 교류전, 무형문화재ᆞ도예명장 특별전, 문경도자기 한상차림전 등 전시행사와 전통 발물레체험, 찻사발 빚기, 다례체험 등 어느 해보다 다채롭게 펼쳐진다. 40여 도예작가의 부스에는 문경이 고집스레 지켜내는 망뎅이가마로 빚은 찻사발 등 생활도자기 판매와 사기장의 하루, 찻사발 명장명품경매, 황금 찻사발을 찾아라 등 특별행사를 마련하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봉암사 및 천주교 성지 순례 탐방프로그램도 이어갈 계획이다.

또 내달 초에는 경주, 안동 등 도내 벚꽃명소에서 벚꽃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봄기운이 완연한 3~4월, 나들이하기 좋은 시기에 다채롭게 마련된 경북축제장을 많이 찾아와 경북의 봄을 만끽하고 품질 좋은 지역특산물도 많이 구입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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