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2023 인구대반전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소멸위기 극복 나서

입력
2023.03.05 14:29
지역인재 발굴·육성해 지역 정착 유도
대도시-경북 2개 지역 살기 환경 조성 등


저출생 고령화로 ‘대한민국 소멸’ 위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북도가 ‘2023 인구대반전 프로젝트’로 돌파구를 열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 인구대반전 프로젝트는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 △경북 스테이 프로젝트 △경북형 소규모마을 활성화 사업 △이웃사촌마을 확산 4가지 프로그램으로 요약된다.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은 지역 인재를 발굴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지역 대학과 연계한 로컬 스쿨 운영 △지역별 거점을 활용한 로컬 기획 전문 인력 양성 △체인지업 사업화자금 지원 △성장지원 등 4단계로 진행된다. 올해부터 연령 등 조건이 맞으면 전국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지역’인재의 개념을 폭넓게 확대한 것이다.

경북스테이 프로젝트는 대도시 생활(관계)인구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정주인구 유입이 목표다. △경북형 작은 정원(클라인가르텐) 조성 △두 지역 살기 기반 조성 △유휴자원 활용 지역활력 사업 △1시ᆞ군-1생활(관계)인구 특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도내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추진하게 된다.

경북형 작은 정원 조성 사업은 휴식, 여가, 영농 등의 다양한 체험 기회 제공을 목표로 현재 봉화군과 성주군에서 각각 △봉화에서 즐기는 웰니스 정원 머쉬룸랜드 △가야산 그리네 마을을 조성 중이다.

두 지역 살기 기반 조성 사업 대도시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지역유입 진입장벽을 완화하기 위한 세컨 하우스 구축 및 지역민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모듈러주택과 전기 수도 통신 등 필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대도시에 살면서 제2의 생활거점으로 경북을 생각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경북형 소규모마을 활성화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삶터-일터-쉼터’로서의 마을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주민 스스로 필요한 것을 채울 수 있게 지원한다. 기존 마을가꾸기 사업이 한계에 봉착함에 따라 주민이 주도적으로 마을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와 역량을 갖춘 읍ᆞ면 단위 미만 공동체에 대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경북 의성군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해 온 이웃사촌마을을 영천시 금호읍과 영덕군 영해면 등으로 확산하는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청년이 돌아오는 지역을 만드는 ‘청년ᆞ지역주도 미래경북형 마을 조성사업’이다. 시범사업 기간에는 외부 유입 청년을 주요 대상으로 했으나 확산 마을은 지역 청년과 주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청년층과 장년층 등 세대 간 융합을 기반으로 지역 공동체 중심의 마을을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지역대학과 지역주력산업 간 연계를 통한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 정착 지원정책들을 마련해 경북에서도 서울에 버금가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작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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