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울상, 이재성 활짝...'유럽파' 코리안리거 희비 엇갈려

입력
2023.03.05 10:48

손흥민(31·토트넘)과 이강인(22·마요르카)이 팀의 패배로 울상을 지은 반면 이재성(31·마인츠)은 팀의 4연승에 활짝 웃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토트넘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울버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4위(승점 45)에 머물며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9)와 승점을 좁히지 못했고, 2경기를 덜 치른 5위 뉴캐슬(승점 41)의 맹추격을 받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앞서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다 이번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앞서 교체 출전했던 웨스트햄, 첼시와 리그 경기에선 승리했으나 다시 선발로 나와 패배를 맛봤다.

손흥민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골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날린 오른발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 2분엔 역시 박스 근처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결정적인 찬스도 만들었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건넨 공을 해리 케인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했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41분에도 손흥민이 올려준 완벽한 프리킥을 이반 페리시치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후반 37분 울버햄튼의 아다마 트라오레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라울 히메네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을 토트넘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쳐내며 막자, 트라오레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


이강인, 팀은 졌지만 평점은 최고

이강인도 잘 싸웠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그는 이날 스페인 마요르카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3시즌 라리가 24라운드 엘체와의 홈경기에서 85분을 뛰며 고군분투했으나 0-1로 패배를 맛봤다. 리그 꼴찌인 엘체를 상대로 덜미가 잡히면서 마요르카는 10위(승점 31)에 머물렀다.

이강인은 이날 왼쪽 미드필드로 선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팀의 세트피스를 전담하는가 하면 슈팅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결정력까지 높이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반 4분 크로스 올린 공을 티노테다 카더웨이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전빈 35분엔 이강인이 직접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역시 골대를 스쳤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42점을 줬는데, 이는 선발로 나온 앙팀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승부는 이강인이 교체돼 나간 뒤에 나왔다.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엘체의 루카스 보예가 오른발 슈팅을 날려 마요르카 골망을 흔들었다. 마요르카는 후반 추가시간 베다트 무리키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직전 파블로 마테오의 파울이 선언돼 득점은 취소됐다.

이재성, 팀 4연승에 공헌

이재성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의 4연승에 활짝 웃었다. 그는 4일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호펜하임과 홈경기에서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마인츠는 승점 3점을 보태며 7위(승점 35)로 올라갔다.

이재성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2일 아우크스부르크전 2골, 20일 레버쿠젠전 1도움, 25일 묀헨글라트바흐전 1골 1도움 등을 기록했다. 마인츠에서 '2월의 선수'로 뽑힌 이유다. 이날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중원에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도 유효슈팅 1개를 포함해 세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맹활약했다. 후반 38분 넬슨 바이퍼와 교체됐다.

이날 승부는 전반 33분 마인츠의 레안드로 바레이의 발에서 나왔다. 바레이는 슈테판 벨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차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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