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무한한 영광과 책임감과 여러 가지 무게를 많이 느끼고 있다. 정말 좋은 기회로 삼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목표는 4강 진출이다. 2006년 초대 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한국은 2009년 2회 대회 때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과 2017년 연달아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대표팀은 6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 14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해 한국 야구의 명예를 되찾겠단 각오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 팀을 맡아 느꼈던 것들을 하나씩 생각해봤다”며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하고 정말 잘해서 꼭 좋은 것만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김현수(LG 트윈스)는 “주장으로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말만 주장이지 대표팀 선수들은 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자리”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다 같이 좋은 성적을 내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해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1라운드에서 조 2위 안에 들면 8강에 오른다. 8강까지 승리하면 4강과 결승이 펼쳐지는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합동 훈련을 소화한 뒤 1일 귀국했다. 이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짧은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일본 오사카로 건너간 대표팀은 대회까지 남은 5일 동안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5일 훈련을 가진 뒤 6일 오릭스 버펄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대표팀은 이후 결전지인 도쿄돔으로 향해 8일 마지막 공식연습을 소화한 뒤 9일 호주와 1라운드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8강행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