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4월 출시 예정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의 티저 이미지를 2일 공개했다. 기아의 첫 대형 전기 SUV로 주목받아온 EV9은 EV6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동화 모델 차량이다.
티저 속 EV9은 긴 축간거리(휠베이스)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등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실용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전면부는 내연기관의 그릴이 있던 자리에 여러 개의 조명이 빛을 밝히며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루고 있고, 후면부는 차량 가장자리를 따라 위치한 리어램프가 넓은 차폭을 한층 더 강조했다. 각진 디자인의 외관은 정통 SUV의 정체성을 품었다.
앞서 기아는 2021년 11월 LA 오토쇼와 지난해 7월 부산 모터쇼에서 EV9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고, 지난해 8월에는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위장막으로 차체를 가린 채 주행 시험을 하는 모습을 차례로 공개했다. 기아 관계자는 "차체 비율은 정통 SUV 형태"라면서 "이달 중순 EV9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개하고, 이달 말 온라인 행사를 통해 세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