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에서 대낮에 차량 6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20대 여성은 평소 마약 성분이 함유된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차와 승용차 등 차량 6대를 들이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등)로 입건된 2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식욕억제제 과다 복용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10분쯤 서귀포시 토평동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덤프트럭과 버스, 경찰차 등 차량 6대를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 차량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의 식욕억제제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과 지난달 17일 향정신성의약품인 펜디메트라진과 펜터민을 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식욕억제제를 과다 복용해 환각 등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A씨는 사건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유치장에 입감됐다가 지금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