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1일(현지시간) 통과됐다.
외교위는 이날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표, 반대 16표로 가결 처리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일제히 반대표를 던졌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은 "틱톡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제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간사인 그레고리 믹스 하원의원은 "우리는 소프트 파워, 언론의 자유를 고려하지 않은 채 경솔하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짧고 강렬한 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사용자는 약 10억 명에 달한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이 이 틱톡을 정보 취득 통로로 활용한다는 의구심이 확산하면서 서방에서 반(反)틱톡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실제 미 백악관은 지난달 27일 연방 기관들을 대상으로 중국의 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을 30일 이내에 정부 기기에서 모두 제거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유타· 메릴랜드·사우스다코타주 등도 주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공화당은 이달 중 하원 전체회의에서도 이 법안에 대한 표결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