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재명계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내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사퇴론에 대해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당원 전원 투표로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위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내에선) 이미 당대표 사퇴 이야기들을 하고 있고, 앞으로 더 거세게 당대표 사퇴 요구가 있을 것"이라며 "당원들이 뽑은 당대표의 사퇴 여부는 당원들에게 물어보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내외 인사 500~600명이 총회를 거쳐 전략을 결정하는 중앙위원회는 전당대회와 의원총회의 중간 지점"이라며 "이 대표의 사퇴 요구, 또 다른 체포영장이 청구됐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의사 결정 등을 중앙위 소집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의원들끼리만 이야기해 풀려고 해서는 이 위기적인 상황을 탈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래서 중앙위 소집과 당원 전원 투표를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적지 않은 당내 이탈표가 확인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대해 "30표 이상의 이탈이 생겼다는 건 누군가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탈표가 결집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이 대표에 대한 반감, 반란표라고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이런 주장의 근거로 "지난 27일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거의 100건에 가까운 법안 투표가 있었다"며 "(가결에) 동의하는 표를 던졌거나 무효·기권을 던질 것으로 추정되는 분들은 (표결 이후) 대부분 다 자리를 옮겼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아마 그분들은 벌써부터 비상대책위원회 논의를 하는 것 같다"며 "그 (이탈표) 20%는 '반(反) 이재명' 세력이 돼 당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세력으로 결집·조직화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