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신도시와 대전시청, 정부대전청사 등을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M버스)가 이르면 6월 운행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M버스의 비수도권 운행은 처음이다. 세종-대전 간 출퇴근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27일 “M버스 운행 업체 공모에 지원한 5개 업체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며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금명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노선에 5개 업체가 지원한 것은 해당 노선의 높은 인기를 반영한 것이다. 국토부는 선정한 업체로부터 구체적인 운행 계획안을 받고 협상을 통해 최종 운행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절차를 감안하면 6월 말 또는 7월 초에 운행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대전 사이 M버스 노선에는 40인승 버스가 투입되며, 입석 승차가 금지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M버스는 남세종IC와 유성IC 사이 안전벨트 착용 의무가 부과되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해당 버스의 배차간격을 기본 10~15분으로 하고, 출퇴근 시간엔 간격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운행계획은 업체와 국토부의 협상에서 결정된다.
국토부가 운영하는 M버스는 도시 간 신속한 이동을 위해 출발부터 도착 정류장까지 14곳 이내의 정류장에만 정차하는 버스다. 세종-대전 사이 M버스는 세종 6곳, 대전 6곳 모두 12곳에 정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되는 M버스는 세종에서 세종충남대병원·고운동·종촌동·다정동·새롬동·한솔동에 정차한다. 대전에서는 대전시청을 종착지로 하되 경유지로 정부대전청사, 신세계백화점, 카이스트, 충남대 등이 거론된다.
세종시는 M버스가 본격 운행되면 기존 간선급행버스(BRT) 노선의 교통 수요를 분산해 출퇴근 시간대의 버스 혼잡도는 물론 정체를 빚는 도로 상황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종-대전 구간의 경우 2개 BRT노선이 있지만, 종점이 대전 유성구 외삼네거리와 동구 대전역이어서 대전 중심부로 이동하려면 불편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광역급행버스가 도입되면 대전지역과의 연결망이 강화되고, 대중교통 이용 편의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이용 수요 등의 운행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부족한 사항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