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담은 '행복상자'를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 및 가족 100여 명과 박세리 여자 골프 국가대표 감독이 전날 오후 그룹 명동사옥에 모여 행복상자를 제작했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그룹 후원을 받았던 인연이 있다.
행복상자는 튀르키예 대사관이 요청한 필요 물품을 중심으로 성인용과 아동용으로 구분해 제작됐다. 담요, 장갑, 목도리, 핫팩 등 방한용품이 공통적으로 담겼고, 아동용 상자에는 영·유아를 위한 기저귀 등이 포함됐다. 행복상자는 튀르키예 대사관 공식 물류채널을 통해 현지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 은행장은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임직원과 함께 마음을 모아서 한 봉사 활동이라 의미가 깊었다"며 "튀르키예 국민이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우리금융그룹 미래재단도 튀르키예 현지 이재민을 위한 방한용 핫팩 20만 개를 튀르키예 대사관 지정 기부처를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형제 국가를 돕는 일에 힘을 보태 책임감 있는 세계시민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두 그룹은 각각 30만 달러의 긴급 구호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