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물류회사들인 현대글로비스와 LX판토스가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보낼 구호물품 운송 돕기에 나섰다. 부피가 크고 물량이 많아 항공편만으로는 옮기기가 벅차다는 관련 단체들의 호소에 따른 지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포워더(운송대행업체)로서 확보한 여러 개의 40HQ(폭 2.35m·높이 2.7m·길이 12.03m) 컨테이너를 제공해 200톤(t) 규모의 구호 물품을 튀르키예 현지에 무상으로 보낸다"고 24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인천의 한 물류창고에 보관된 구호물품을 컨테이너에 실어 부산의 컨테이너 화물 작업장(CFS)으로 옮긴 뒤, 선적 시점에 맞춰 튀르키예 메르신까지 운송할 예정이다. 현지로 갈 구호 물품은 시민단체, 종교기관, 시민 개개인 등이 국내에서 기부한 의류와 핫팩, 위생용품, 칫솔·치약 등이다.
LX판토스도 이날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총 20만 달러(2억6,100만 원) 규모의 구호 물품 해상운송 바우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LX판토스는 외교부 산하 정부 대외무상원조 전담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물류 전담 파트너로, 해외재난 발생 시 긴급구호 물품과 관련한 상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LX판토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하루 100t가량의 물품이 기부되는데, 실제 튀르키예 항공편으로 발송이 가능한 물량은 15t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 대사관이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면서 해상운송 지원을 요청하자 회사 측이 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LX판토스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발급한 바우처 20만 달러 금액 안에서 해당 물류 비용이 차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