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의 근본'으로 여겨지는 럭셔리 스포츠카 모델 그란투리스모가 새로운 기술과 퍼포먼스를 품고 올해 국내 상륙한다. 특히 올해에는 순수 전기차 모델인 '폴고레' 트림까지 출시되는데 조용한 전기차에도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을 담아 운전자들에게 스포츠카 특유의 '밟는 맛'까지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생산이 중단되고 공백기를 가졌던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가 4년 만에 국내 소비자들을 찾는다. 완전히 새로워진 모델로 라인업을 갖춰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란투리스모는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모두 구현한 데다 여행에 안성맞춤인 편안한 주행까지 가능한 모델로 알려졌다. 동급 최고 수준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게 한 세련된 디자인도 눈에 띈다.
올해에는 특히 마세라티의 전동화 모델인 '폴고레(Folgore)' 버전의 그란투리스모가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탈리아어로 '번개'를 뜻하는 폴고레 파워트레인은 성능과 충전 시간 모두 현재 최고 기술인 800볼트(V) 기술을 중심으로 개발됐다는 게 마세라티 측 설명이다. 특히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들어갈 예정으로 한번 완전 충전하면 약 402km를 주행할 수 있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특유의 시그니처 사운드(배기음)는 내연기관뿐 아니라 전기차 모델에서도 함께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새로운 내연기관 모델도 친환경에 한발 다가서면서도 더 강력해진 기능을 갖췄다. 마세라티에 따르면, 그란투리스모는 폴고레 트림과 함께 국내 출시될 내연기관 스포츠카는 490마력 V6 3.0리터(L) 트윈터보 엔진 '네튜노'가 쓰인 '모데나'와, MC20 네튜노 엔진을 바탕으로 하는 550마력의 고성능 V6 가솔린 엔진이 들어 있는 '트로페오' 트림이 함께 선보인다.
내연기관 모델에도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모습이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엔진의 기술은 탁월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연료 소비량을 낮춰 탄소 배출을 눈에 띄게 줄여준다"며 "별도의 챔버에서 연료를 점화시키는 '패시브 프리챔버' 시스템을 통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