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3번 당첨돼보니···"행운은 바란다고 오지 않더라"

입력
2023.02.23 15:23
로또 1등 복수 당첨차 온라인 글
"월급 날 가끔 5,000원씩 샀다"

로또복권 1등에 3번, 2등에 2번 동시 당첨됐다는 인증글을 남겨 화제가 됐던 A씨가 이번에는 ‘로또 당첨 후 달라진 삶’에 대한 글을 올렸다.

A씨는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당첨된 이후 삶의 모든 것이 여유롭게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인증글에 따르면, A씨는 1052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3게임, 3등 2게임에 동시에 당첨됐다. 그가 받은 실수령액은 47억4,271만7,816원이다.

A씨는 당첨 전후 달라진 점으로 “배달비 생각 안 하고 주문하고, 지갑에 현금 100만원은 기본”이라며 “카카오페이에 500만원이 충전돼있는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여행도 돈보단 퀄리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당첨금 주 사용처로는 “당첨금으로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줬다. 그러고도 돈이 많이 남아 빚을 갚고 집을 사고, 비싼 차도 샀다”고 했다. 이어 “20억 이상 안전자산으로 투자한 상태”라며 “건물 구매 관련 공부도 좀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금전적인 이유 때문에 고민했던 박사 학위도 도전해 보고, 결혼할 사람도 찾고 여행도 다니려고 한다”고 “앞으로 여유 있는 삶을 살며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을 듯하다”고 했다.

A씨는 자신이 어쩌다 한 번 산 로또에서 이같은 행운이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행운은 바란다고 오지 않더라. 갑자기 찾아온다”며 “실제 로또도 거의 사지도 않고, 가끔 월급날에 5,000원씩 산다”고 했다.

수동방식으로 1등 당첨번호를 고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그냥 생각나는 번호 아무거나 넣은 것”이라면서 “원래는 한 번호로 5개 찍는데, 이번에는 2개만 다르게 해봤다”고 했다. 두 글 모두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진행된 제1052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은 모두 11게임이 나왔는데 이 중 3게임이 광주 광산구 첨단중앙로 한 복권판매점에서 판매됐다.


원다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