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생물체(LMO) 여부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현장 정밀진단법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종자원은 유전자 정보(DNA)를 신속하게 분석해 현장에서 LMO인지 아닌지 검사할 수 있는 분석법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종자원은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기술을 민간에 보급할 계획이다. LMO는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만든 동식물과 미생물을 일컫는 말이다.
종자원이 해당 기술 개발에 나선 건 국내에서 재배용으로 승인된 바 없는 유채·면화의 LMO가 계속해서 발견되는 등 안전 관리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LMO 검사를 하려면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유전자증폭검사(PCR)가 가능한 기관에 보낸 뒤 그곳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다 보니 보통 23시간이 소요됐고, 비용도 한 번에 6만 원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비용을 60% 절감(6만→1만 원)했고, 시간은 90%(23시간→1시간) 감축했다. 시료를 보낼 일 없이 현장에서 추출한 DNA를 소형 PCR 장비에서 곧장 분석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유병천 종자검정연구센터장은 “신속한 검사를 통해 LMO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