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 번째 시즌을 맞는 김하성(28ㆍ샌디에이고)이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AP통신에 따르면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첫 전체 훈련에 참석했다. 김하성은 이날 땅볼 수비와 타격 훈련을 소화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지난 2021년 계약기간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치른다. 빅리그 첫해인 2021년엔 117경기에서 267타수 54안타(타율 0.202), 8홈런, 34타점, 27득점, 6도루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받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대신 주전 유격수로 투입돼 150경기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 58득점, 12도루로 활약했다. 특히 수비에서 빅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받았다.
올해는 특급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31)가 팀에 합류하면서 2루수로 수비 위치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격수 출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날 “유격수 경쟁은 스프링 캠프의 목적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유니폼 이름도 기존 ‘KIM’에서 ‘H.S.KIM’으로 변경하는 등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오는 3월에 합류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유니폼에도 ‘H.S.KIM’이 새겨진다. 김하성은 내달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와의 연습경기부터 WBC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하성은 “그동안 김씨 성을 가진 코리안 빅리거가 많았다. 팬들이 ‘김’이 아닌 ‘김하성’으로 기억해 달라는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