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빗썸 관계사 부당이득 의혹' 강종현 구속기소

입력
2023.02.20 18:23
회삿돈 횡령, 주가조작 관여 
'측근' 관계사 대표도 재판행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관계사의 주가조작·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41)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20일 강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및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강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빗썸 관계사 대표 조모씨와 강씨 지시를 받아 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한 또 다른 조모씨는 각각 구속,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 일당은 빗썸 관계사인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에서 회삿돈을 빼돌리고 주가조작과 전환사채(CB) 발행 등에 관여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인물이다. 국내 2위의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지분 34.22%를 보유한 비덴트다.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 최대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강씨는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대표이사인 강지연씨의 친오빠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를 압수수색했고, 이달 2일 강씨와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이어왔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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