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도 경찰특공대 생긴다

입력
2023.02.20 16:01
대테러 신속 대응…올 하반기 창설 목표

울산에도 이르면 올해 하반기 경찰특공대가 생긴다.

울산경찰청은 울산경찰특공대 창설팀을 신설하고, 울주경찰서에 임시청사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창설팀은 3명으로 사무실은 울주서 내 의무경찰 1중대가 있던 공간을 사용한다. 특공대원은 4∼5월에 선발할 예정이다. 인원은 타 시도와 비슷한 30여 명 규모로 특공대장은 경감이 맡는다. 특공대 신청사 부지는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 특성상 이동 사격, 고공 레펠 등 특수 훈련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원자력발전소, 울산항, 울산공항 등 국가기반시설에 석유화학업체까지 밀집해 있어 테러 등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특공대가 없어 울산에서 발생하는 대테러업무는 부산청 경찰 특공대가 전담해 왔다. 전국 18개 시·도 가운데 경찰특공대가 없는 지역은 울산을 포함해 강원, 충북 등 3곳뿐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17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6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울산·강원·충북 시·도경찰청 대테러특공대 신규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정부 예산안에 경찰특공대 창설 예산이 모두 반영됐고, 행정안전부도 특공대 창설을 심의·의결했다”며 “울산청의 자체적인 대테러 대응은 물론 현장출동, 특수장비 투입 등의 신속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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