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38)는 임신한 그의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39)를 차에서 내려 공항에서 이동하는 내내 옆에서 에스코트했다. 마스크를 쓴 사운더스는 캐주얼한 검은색 의상을 입고 반려견을 오른팔에 안고 있었다. 그의 왼손 약지엔 다이아몬드 반지가 끼어져 있었다. 결혼을 앞둔 부부는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여유도 보였다.
지난달 깜짝 결혼 발표를 한 송중기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헝가리로 출국했다.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 관계자에 따르면, 송중기의 출국은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촬영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유럽을 찾아 사투를 벌이는 탈북자 역을 맡았다. 송중기는 헝가리 등에서 촬영을 한 뒤 4월 귀국할 예정이다. 사운더스가 임신한 상황이라 아내 곁을 오래 비울 수 없어 함께 현지로 떠난 것으로 보인다.
송중기는 지난달 30일 사운더스와 혼인을 신고했다. 지난달 26일 교제 사실을 인정한 뒤 한 달여 만의 재혼이다. 부부는 지난해부터 서울 용산구 소재 주택에 함께 살림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송중기는 2021년 지인의 소개로 사운더스를 만났다. 이탈리아에서 '빈센조'를 찍고 있을 때였다. 이후 한국으로 건너온 두 사람은 송중기의 집 근처에서 데이트를 하는 등 1년 넘게 격의 없이 사랑을 키웠다. 송중기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 콜로세움에서 열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했을 땐 주위 스태프들에게도 연인을 소개했다. 송중기는 "자연스레 저희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는 꿈을 함께 소망했다"며 "서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진심으로 감사하게도 저희 둘 사이에 소중한 생명도 함께 찾아왔다"는 소식도 전했다. 사운더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옷 가게에서 아기옷을 고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빠가 될 송중기는 "앞으로 더욱 큰 책임감과 열정이라는 날개를 가지고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더욱 높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결혼식은 따로 올릴 예정"이라며 "두 사람이 한국과 영국에 오가며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