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을 겪고 있는 전남 농어촌마을에서 인공지능 로봇과 드론 등이 과일을 따고, 불법조업을 감시하는 등 사람을 대신한 역할을 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담양군이 온실 속 딸기를 수확하는 로봇시연회를 가졌고, 신안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드론·AI 기반의 지능형 낙지자원 관리 고도화' 평과 결과에서 우수등급으로 평가받았다.
담양군은 지난해 10월 미국 로봇 전문 스타트업 기업 조르디와 인공지능 전자동화 온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2일 지역 대표 농산물인 딸기 '죽향'의 로봇 수확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르디 엔지니어는 농민들 이해를 돕기 위해 1단계 모델인 수확용 로봇을 현장 상황에 맞게 조립하고 시연했다.
담양군은 앞으로 딸기 수확기술 고도화, 수확 알고리즘 개발, 적화·적과 작업뿐 아니라 딸기 생육 및 병해충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로 인공지능 전자동화 온실 운영을 위한 종합적인 기술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담양군은 농업용 로봇을 통해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난을 해소하고 자동화 온실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해 미래농업 선도를 기대하고 있다. 이병노 군수는 “농업도 산업처럼 ICT 기술의 발전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의 도입으로 노동집약적 구조에서 기술집약적 형태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로봇 기술 실용화와 보급을 통해 미래농업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9년부터 ICT를 활용해 농어촌의 생산성 향상, 안전강화 및 생활편의 서비스 발굴을 위해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추진한 결과, 신안군이 2021년부터 2년 연속 선정, 국비 총 13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
신안군은 ICT를 통해 갯벌어장의 드론·인공지능 기반 낙지자원량 파악,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지능형 폐쇄회로(CC) TV를 활용한 불법조업 감시·알람 서비스·갯벌환경 모니터링 원격시스템 구축 등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남획을 방지한 기반을 마련했다.
신안군은 2021년 도초면 갯벌어장을 통해 낙지 자원관리와 어업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어장 상세지형도를 작성했다. 지난해에는 사업 대상지를 지도·압해·하의·안좌·암태로 확대해 AI 기반의 지능형 낙지자원 관리 고도화 평가에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인정받은 신안갯벌은 세계 최고의 갯벌환경을 토대로 한 국내 최대 낙지 생산지”라며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낙지 자원관리를 통해 갯벌어장의 건강성 유지와 주민 소득증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