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신평 변호사가 7일 사의를 밝혔다.
신 변호사는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캠프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사퇴 이유에 대해선 "다른 걸 떠나 김 후보에게 폐가 되는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의 잦은 언론 노출이나 의견 발표가 김 후보에게 폐를 끼치고 있음을 절감한다"며 사의를 시사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내건 '윤힘'이나 '윤안연대론'의 허구성이 밝혀지고, 윤 대통령이 김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되길 바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이상 후원회장으로서 제 역할도 끝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3일 페이스북에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경우에 따라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계 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윤 대통령 탈당 및 신당 창당설에 대해선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게 아니라 탈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다만 안 후보의 당권 도전에 대한 비판적 견해는 유지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도 "윤 대통령이 속한 세력이 패배하면 그는 겨우 숨만 쉬는 '식물대통령'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농후하다"며 "그런데 차기 대권을 노리는 사람(안 후보)이 당대표 선거에 뛰어들었다. 더욱이 그가 대통령의 신임을 배경으로 당대표에 나서는 듯 허위의 외관을 꾸몄다"고 안 후보를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