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공산침략 때 파병해준 튀르키예는 형제국"… 군 수송기 구조 인력 급파

입력
2023.02.07 09:39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 인력 급파 및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튀르키예 대통령에 위로 전문을 보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지진으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형제국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각별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모든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는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튀르키예는 지난 1950년 공산침략에 주저하지 않고 즉각 파병을 한 형제국"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가 겪는 이 고통과 어려움을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이런 엄청난 인명피해가 난 사건은 한 국가의 재난을 넘어서 국제적인 재난으로 보고, 국제 사회에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외교부 등 관계부처에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구조와 피해 수습 지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국제구조대 60여명 등 정부 차원의 구호단이 튀르키예로 파견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또 외교부와 현지공관을 통해 튀르키예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엔 SNS 계정을 통해 "한국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6·25 전쟁에서 피로 맺어진 형제인 튀르키예를 모든 방법으로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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