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매력적인 왜건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아무래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편이라 ‘그 계보’가 꾸준히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BMW는 ‘매력적인 왜건’을 지난 시간 동안 꾸준히 선보이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행보에 ‘M 퍼포먼스’를 더해 더욱 특별한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BMW의 뉴 3 시리즈 등장과 함께 M340i xDrive 투어링 역시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M340i xDrive 투어링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3 시리즈의 M 퍼포먼스 모델이자 왜건 모델이다.
4,715mm에 이르는 전장이나 각각 1,825mm, 1,445mm의 전폭과 전고는 디자인 개선을 거치며 새롭게 등장한 뉴 3 시리즈의 존재감을 그대로 그러낸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850mm, 공차중량은 왜건의 차체로 인해 1,855kg에 이른다.
더욱 깔끔하게 다듬어진 M 퍼포먼스 왜건
페이스 리프트 이전, M 퍼포먼스 모델인 M340i xDrive 투어링은 고유의 주행 성능을 선명히 드러내는 외형을 갖췄다. 그러나 이번의 뉴 3 시리즈를 기점으로 깔끔함이 돋보이는 변화를 얻었다.
가로로 그려진 새로운 디테일을 품은키드니 그릴, 그리고 ㄱ 형태로 다듬어진 헤드라이트 유닛이 기존의 3 시리즈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게다가 바디킷 역시 근육질의 이미지 보다는 직선의 명료함이 도드라진다.
측면에서는 긴 보닛과 왜건 고유의 실루엣이 드러난다. 대신 M 로고와 전용의 19인치 휠과 고성능 브레이크, 그리고 검은색의 윈도우 라인 등이 M 퍼포먼스 모델의 감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후면은 최신의 3 시리즈 고유의 깔끔함, 명료함이 도드라진다. 가로로 길게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새로운 바디킷이 전체적인 균형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듀얼 머플러 팁이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최신 기술의 도래
깔끔함이 도드라지는 외형을 거쳐 실내로 시선을 돌리면 ‘최신 기술의 적용’이 만족감을 더한다.
실제 M340i xDrive 투어링의 실내 구성은 이전의 3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나 최신의 BMW에 적용되는 커브드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새로운 센터 터널 등이 기술 가치를 더한다.
여기에 M 퍼포먼스에 걸맞은 카본 파이버 패널과 M 로고가 새겨서 퍼포먼스 모델의 감성을 드러낸다.
가장 돋보이는 변화는 역시 ‘시각적인 요소’다. 새로운 OS8, 그리고 커브드 디스플레이 패널이 더해져 공간 가치를 더한다. 다채로운 기능, 설정이 뒷받침되어 차량의 즐거움을 더한다.
여기에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이 차량의 경쟁력에 힘을 더한다. 다만 워낙 다양한 요소들이 탑재되어 ‘직관성’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2,851mm의 휠베이스 덕에 1열 공간과 2열 공간이 모두 만족스럽다. 실제 레그룸이나 헤드룸 등 모두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여기에 시트의 크기도 넉넉한 편이라 주행의 여유를 더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여유로운 편이며 게다가 길게 이어지는 루프 패널 덕분에 공간의 전체적인 여유가 무척 쾌적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개방감이 좋은 선루프 역시 플러스 요인이다.
적재 공간 역시 충분하다. 테일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넉넉한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제원 상 500L라고 하지만 더욱 넓게 느껴진다. 덧붙여 2열 시트 폴딩이 가능해 상황에 따라 더욱 넓고,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뛰어난 퍼포먼스의 M40i
M340i xDrive 투어링의 보닛 아래에는 387마력, 50.99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직렬 6기통 3.0L ‘M 퍼포먼스’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xDrive를 조합해 더욱 강력함을 안정적으로 구현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4.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과 250km/h의 최고 속도(전자제어)를 제시한다. 덧붙여 공인 연비 역시 9.6km/L(도심 8.3km/L 고속 11.9km/L)로 상당히 만족스럽다.
매력적인 퍼포먼스 왜건, M340i xDrive 투어링
M340i xDrive 투어링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변화의 폭이 크진 않으나 ‘새로운 시각 요소’와 OS8의 도입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왜건 특유의 공간감, 그리고 퍼포먼스 모델에 걸맞은 카본파이버 패널 등의 디테일 등이 만족감을 높인다. 또한 고성능 모델의 ‘풍부한 엔진음’은 주행의 기대감을 더했다.
주행을 시작하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387마력, 50.99kg.m의 풍부한 토크가 운전자를 밀어낸다. 제원에서도 알 수 있는 우수한 가속 성능(0>100km/h: 4.5초)을 바탕으로 주행 전반의 여유를 더한다.
특히 기민하게 발산되는 출력 질감, 그리고 ‘과도하게 쥐어짜는’ 방식이 아닌 제법 여유가 느껴지는 감각 등이 만족감을 높인다. 더불어 고성능 모델에 맞은 풍부한 사운드 역시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이러한 성능을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조율해 ‘일상의 여유’를 더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도 우수하다. 일상에서는 부드럽고 세련된 변속 질감을 제시할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빠르고, 명확한 판단을 통해 ‘드라이빙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게다가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꿀 때에는 풍부한 사운드와 함께 한층 넓은 RPM을 활용하는 변속 로직을 통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껏 강조해 ‘드라이빙의 완성도’를 더욱 높게 그려낸다.
왜건은 통상적으로 세단 모델에 비해 무겁고 둔한 이미지를 준다. 하지만 M 퍼포먼스의 이름 앞에서는 이러한 이미지는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물리학적으로 본다면 약간의 부담이 더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M340i xDrive 투어링은 M 퍼포먼스 사양에 걸맞은 민첩함과 강렬함을 과시한다. 게다가 ‘일상과의 조화’를 절묘히 이뤄낸다.
실제 컴포트 모드에서는 비교적 탄탄한 차체가 느껴지는 편이지만 주행 전반에 걸쳐 포용력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노면 대응 능력을 경험하고 있자면 ‘데일리카’로 손색이 없다.
특히 다채로운 기능, 그리고 기대 이상의 정숙성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편의사양 및 기능 등이 더해져 ‘차량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M 퍼포먼스의 DNA는 명확히 드러난다. 실제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주행 템포를 높이면 강렬함, 드라이빙에 집중한 모습을 드러내 ‘선명한 캐릭터’를 과시한다.
스포츠 모델에 걸맞은 조향 질감, 그리고 조향에 대한 차량의 반응이 더욱 날카로울 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탄탄하고 일체된 움직임을 제시해 ‘운전자의 자신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또한 브레이크 시스템, 그리고 여러 제어 시스템 등의 조율 능력 역시 만족스러운 만큼 도로 위에서 M 퍼포먼스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덕분에 그 어떤 장면에도 어울리는 차량처럼 느껴졌다.
좋은점: M 퍼포먼스의 뛰어난 성능, 그리고 완성도 높은 왜건의 패키지
아쉬운점: 강렬함이 부족한 공간, 좁은 왜건의 입지
가장 독보적인 존재, M340i xDrive 투어링
BMW 3 시리즈는 늘 경쟁자들의 도전을 받지만 결국 생존하며, 시대의 기준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3 시리즈를 가장 매력적으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M3를 구매하는 것이며, 그 다음이 ‘M340i xDrive 투어링’일 것이다.
왜건이라는 말에, 그리고 9천만원에 육박하는 3 시리즈라는 말에 거리감이 느껴질지 모르지만 ‘선택한다면’ 후회할 일이 없는 차량, 그게 바로 M340i xDrive 투어링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